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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자수첩]이만희 총회장, 구속수사 그만 ‘공정한 판단 필요할 때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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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민승 기자
기사입력 2020-09-29

▲ 신천지예수교회 단체 혈장 공여 그래프와 대구육상진흥센터 혈장 공여 현장.

 

[김민승 기자] 검찰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을 구속한지 약 두 달이 지난 9월 28일 수원지법 3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사 그리고 법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.

 

코로나19 방역방해 혐의를 적용한 검찰은 이만희 총회장이 ‘증거인멸’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고 이 상태를 고집하고 있으나, 비대면 예배 수칙은 물론 방역당국에 너무나 협조적인 신천지교회에 법원에서 고심하는 모양새다.

 

90세라는 고령이면서 구속 수감 중에 허리수술까지 한 지병 있는 환자를 구속수사로 고집하는 것은 ‘증거인멸’이라는 이유로는 많이 부족하다. 더구나 수술한 곳 통증이 심해 가만히 앉는 것조차 버거운 노인이라면 말해 무엇 할까.

 

더군다나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3월 2일 신천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극에 달했을 때 기자회견을 열고 “국민과 정부에 죄송합니다”라며 사죄 발언을 하고 엎드려 절하기까지 했다. 이만희 총회장은 또 “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”며 당부도 했다.

 

최근에는 전광훈 사태(구속에서 석방, 광화문 집회 등)가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으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어 극명한 비교대상으로 인식된다. [8월31일 기사 한국기독교장로회 “코로나19 사태,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라는 하늘의 음성.... 참조]

 

코로나19 사태가 발발되고 신천지에서 그 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. 그 동안 해온 일들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.

 

그 수많은 일들 중에 몇 가지를 떠올려 보면 교회폐쇄, 비대면 예배, 방역협조 당부, 1차와 2차 단체 혈장 공여 등이 있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만희 총회장이 비판 여론을 모두 맞아가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일과 이 자리 통해 사죄의 절을 했다는 것이다.

 

신천지에 대한 여론이 비판에서 좋은 비평으로 이어지는 이유다.

 

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광훈은 교회개방, 대면 예배 강행, 방역협조 말라는 지시 문자 발송,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, 정부에서 탄압한다며 여론 형성 등 종교인으로써 존재와 도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서다.

 

이만희 총회장은 28일 3차 공판에서 보석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반복되는 ‘증거인멸’ 명분을 앞에 세우고 보석을 반대하는 이상한 우격다짐을 보였다. 아마 대한민국 건국 이례 이 같은 유례는 찾기 힘들어 보인다.

 

그렇다면 검찰은 첫 단추부터 꼼꼼하게 따져서 공정한 판단을 할 때가 됐다. 대한민국에 너무나 협조적인 이만희 총회장을, 그것도 90세라는 고령에 구속 상태에서 수술까지 여러 차례 거듭해 거동까지 불편한 노인을 굳이 붙잡아 두고 구속수사를 고집하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.

 

이는 구속하게 된 동기가 ‘민망’한 형태로 흘러가는 것이며 지금 되돌릴 경우 스스로 정당한 결정을 했다는 충분한 공감으로 이어질 것이다.

 

검찰이 본래의 존재 의미로 돌이키는 분명한 차원으로 봐야 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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